
오늘날 더 이상 뉴스는 신문, 방송만의 영역이 아니다. 개인 블로그,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뉴스와 정보가 매일 생산되고 있다. 기부, 나눔, 자원봉사 역시 더 이상 사회복지기관이나 NGO만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사회적 변화를 한 데 엮어보면 어떻게 될까? 여기 ‘소울 프로젝트(soul project)’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소울프로젝트는 처음 ‘소망의 집’이라는 단체를 재정적으로 돕기 위해 결성된 단체로, 지금은 소망의 집뿐 아니라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 창립된 소울프로젝트 조성진(29)대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꼭 거창하고 어려운 것만 있는 게 아니다”며 “쉽게 부담 없이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 평범한 직장인에서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찾아
소울프로젝트의 대표가 된 조성진 대표[사진=유혜진 기자]
조 대표도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그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러다 ‘소망의 집’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회사를 다니면서 뜻이 맞는 지인들과 틈틈이 그곳을 돕기 시작하면서 그의 삶도 변했다. “소망의 집에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도움이 시급했어요. 그래서 제일먼저 기금마련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젊은 층에게 쉽게 다가가 저희의 의도를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 때 당시 만해도 모든 기획자들이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 후 조 대표는 소망의 집에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전문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매일 파티를 열수는 없었기 때문에 꾸준히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해내야만 했다”면서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공부도 하고, 그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초빙해 스터디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의 소울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그는 “누군가를 돕는, 그런 사회적 가치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원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쉽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어떤 문화를 소울프로젝트를 통해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 서울 양재동의 작은 사무실의 모습.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소울프로젝트의 상근근무자는 4명뿐이다.
11월부터는 청각장애인 정규 근무자도 함께 일하게 됐다. [사진=유혜진 기자]
▲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소울은 일반 커피숍이나 화장품 가게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사진=유혜진 기자]
그 밖에도 최근에는 자원봉사자 선생님으로 구성된 ‘소울공부방’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이 활동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활동 중 하나다. “저희 사무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뭔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며 소울공부방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이야기 했다. “얼마 전 소울공부방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 깜짝 놀랐다”면서 “특히 대학생들의 관심이 대단했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현재 소울 공부방은 양재동의 한 복지관과 결연을 맺어 운영 중이다.
▲소울프로젝트는 수시로 자선 경매파티, 양재천 환경 캠페인, 나눔의 바비큐 파티 등을 개최한다. [제공=소울프로젝트]
그러나 소울프로젝트가 지금과 같은 활동하기 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자문위원회를 지금까지 꾸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자문위원회는 소울프로젝트가 추진하려는 각종 프로젝트를 검토해주는 자원봉사자들로, 인력이 부족한 소울프로젝트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자문위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소울프로젝트의 상근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자기의 본업이 따로 있는데 보수도 없이 따로 시간을 내서 활동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 분들이 빠지지 않고 자문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라고 조 대표는 말했다.
기존의 NGO단체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젊은이들의 감각과 개성을 살려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고자 하는 소울 프로젝트. 이들의 계획은 앞으로 소울프로젝트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찾아올 것을 기대하게 한다. 사회적 가치를 대중적인 참여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은 오프라인 무가지인 블로그소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배포할 수 있는 뉴스채널을 개발 중이다. 팀 블로그(team blog ‧ 여러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블로그에 참여해서 공동으로 글을 쓰며 운영하는 방식 혹은 그 기능) 형식으로 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이와 더불어 뉴스 제작자와 독자 간의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통해 짧은 형식의 메시지 전달을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소울프로젝트와 같은 사회적 기업의 사업 모델을 갖춘 국내 사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울프로젝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델 을 찾는 것도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일상생활과 떨어져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던 기존의 나눔 문화가 우리의 여가가 돼야 한다고 믿는 소울프로젝트. 앞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영혼’을 울릴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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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명: 소울프로젝트 주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9-12 2층 전화: 02)3461-0503 홈페이지: www.blogso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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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 7기 대학생NGO기자
유혜진[연세대학교 교육학과]
yhjangel1220@hanmail.net
blog.naver.com/yhjangel1220
중앙일보 제 7기 대학생NGO기자
최아라[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ara2623@gmail.com
blog.joins.com/ara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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